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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명동이 주목하는 원자재]② 힘 빠진 ‘닥터 코퍼’, 경제 시그널 ‘빨간불’
2020.04.08 출처 : 머니투데이
원유와 구리는 국내 산업계의 풍향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다. 원유의 경우 에너지를 대표하는 자원이고 구리는 산업의 핵심 금속으로 가전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이 때문에 명동 자금시장에서는 시장을 읽는 바로미터로 원유와 구리 가격에 주목한다. ‘머니S’가 원유와 구리 가격을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해봤다. <편집자주>



실물경제 바로미터 구리가격, 3개월 새 23% 급락

명동 자금시장 큰손들의 경기 흐름 가늠자 중 하나인 구리가격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당시에도 타격을 받았지만 올 들어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가 잇따라 수백~수천조원대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떨어진 구리가격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구리가격 하락, 왜?

전통적으로 자금시장 큰손들은 원유가격과 함께 구리가격의 동향을 살피며 경기 흐름을 진단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했다. 원유는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고 구리는 원자재 분야를 대표해 경기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구리는 전기와 열이 잘 통하는 금속으로 산업계의 기본 원자재다. 가전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조분야에 구리가 사용된다. 기업은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되면 제품 생산을 늘린다. 이때 제조기업들은 구리를 앞다퉈 사들이기 때문에 구리 가격 상승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경기상황이 안 좋은 경우에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구리가격이 경제 상황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구리가격에 ‘닥터 코퍼’(Dr. Cooper)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구리가격에 최대 영향을 미치는 국가는 중국이다.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구리의 50%를 중국에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톤당 6500달러대 수준까지 올랐던 구리가격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하락세를 거듭해 톤당 5500달러대로 떨어진 바 있다.



다만 당시는 미·중 무역분쟁이 끝나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구리가격이 그 이하로 급락은 하지는 않았다. 실제 지난해 12월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하면서 구리가격은 다시 오르기 시작해 톤당 6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문제는 올해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구리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구리가격은 올 1월17일 톤당 6300.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급격한 하향세로 돌아서 1월31일 톤당 557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자 2월17일 톤당 5802달러로 올랐으나 미국과 유럽에서 대규모 확산이 이뤄지면서 다시 폭락, 3월23일 기준 톤당 4617.5달러까지 주저 앉았다. 3월31일에는 4797달러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톤당 500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손양림 코리아PDS 책임연구원은 “구리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이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한 1월 중순부터 구리가격이 급락했다”며 “1~2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13.5%나 감소할 정도로 타격을 크게 입으면서 글로벌 구리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전망도 암울

이어 “톤당 5000달러대 중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는 듯 했지만 3월 들어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번지면서 톤당 1000달러 이상 또 떨어졌고 2016년 수준까지 내려가게 됐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주요국가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잇따라 봉쇄조치를 강화하는 데다 구리생산 감소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인도 광업청에 따르면 인도의 1월 전기동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29.2% 감소했다.

2018년 인도 최대 구리 제련소가 폐쇄된 이후 인도의 전기동 생산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상황에서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국가 봉쇄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전기동 생산 감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구리가격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잇따라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구리가격은 요지부동이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2조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았고 중국 역시 우리돈 88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도 구리가격은 여전히 4000달러대 후반을 맴돌고 있다. 스위스 최대 사설은행인 줄리우스 베어의 카슨 멘케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억제 조치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비철금속시장을 억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리가격 약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김건 코리아PDS 선임연구원은 “지난해까진 미·중 무역분쟁이 구리가격에 영향을 주는 압도적인 요인이어서 미·중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올해 구리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 사례에 비춰볼 때 전기동(구리) 가격은 한번 타격을 받으면 약세가 이어지다가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뒤늦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면 3개월 내에 (구리가격이)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얼마나 빨리 잡히느냐가 관건”이라며 “현재로선 함부로 가격 회복을 전망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 기사 원문 링크 :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004031354806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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